마가복음 15장
- 주언약교회
- 2024년 12월 11일
- 4분 분량
최종 수정일: 1월 9일
[말씀읽기]
1 새벽에 대제사장들이 즉시 장로들과 서기관들 곧 온 공회와 더불어 의논하고 예수를 결박하여 끌고 가서 빌라도에게 넘겨 주니
2 빌라도가 묻되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 말이 옳도다 하시매
3 대제사장들이 여러 가지로 고발하는지라
4 빌라도가 또 물어 이르되 아무 대답도 없느냐 그들이 얼마나 많은 것으로 너를 고발하는가 보라 하되
5 예수께서 다시 아무 말씀으로도 대답하지 아니하시니 빌라도가 놀랍게 여기더라
6 명절이 되면 백성들이 요구하는 대로 죄수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더니
7 민란을 꾸미고 그 민란중에 살인하고 체포된 자 중에 바라바라 하는 자가 있는지라
8 무리가 나아가서 전례대로 하여 주기를 요구한대
9 빌라도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하니
10 이는 그가 대제사장들이 시기로 예수를 넘겨 준 줄 앎이러라
11 그러나 대제사장들이 무리를 충동하여 도리어 바라바를 놓아 달라 하게 하니
12 빌라도가 또 대답하여 이르되 그러면 너희가 유대인의 왕이라 하는 이를 내가 어떻게 하랴
13 그들이 다시 소리 지르되 그를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14 빌라도가 이르되 어찜이냐 무슨 악한 일을 하였느냐 하니 더욱 소리 지르되 십자가에 못 박게 하소서 하는지라
15 빌라도가 무리에게 만족을 주고자 하여 바라바는 놓아 주고 예수는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히게 넘겨 주니라
16 군인들이 예수를 끌고 브라이도리온이라는 뜰 안으로 들어가서 온 군대를 모으고
17 예수에게 자색 옷을 입히고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18 경례하여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고
19 갈대로 그의 머리를 치며 침을 뱉으며 꿇어 절하더라
20 희롱을 다 한 후 자색 옷을 벗기고 도로 그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끌고 나가니라
21 마침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인 구레네 사람 시몬이 시골로부터 와서 지나가는데 그들이 그를 억지로 같이 가게 하여 예수의 십자가를 지우고
22 예수를 끌고 골고다라 하는 곳(번역하면 해골의 곳)에 이르러
23 몰약을 탄 포도주를 주었으나 예수께서 받지 아니하시니라
24 십자가에 못 박고 그 옷을 나눌새 누가 어느 것을 가질까 하여 제비를 뽑더라
25 때가 제삼시가 되어 십자가에 못 박으니라
26 그 위에 있는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 썼고
27 강도 둘을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으니 하나는 그의 우편에, 하나는 좌편에 있더라
28 (없음)
29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30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31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32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하며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자들도 예수를 욕하더라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말씀묵상]
예수님은 빌라도의 재판을 받고 제대로 결정이 되지 않은 채 무리들에게 넘겨져서 결국 십자가에 달리시게 됩니다. 이 과정에 죄수를 놓아 주는 전례대로 예수를 놔주고 행악자였던 바라바를 대신 죽이고자 했지만 이것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무리들의 요구이기도 했지만 예수님의 죽으심이 죄인을 구원하는 것이었기에 이뤄질 수 없는 조건이었습니다.
지금 예수님 주위에는 온통 행악자들, 죄인들, 정말 죽어 마땅한 자들만이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오셨고 지금 이들의 죄악을 대신하여 죽으시는 것임을 아무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무리들이나 빌라도나 모두가 자신을 위한, 자기 만족의 길로 치닫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서 이들의 선택이 얼마나 우리의 선택과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예수를 선택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지금 예수를 믿는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기에 그런 것은 아닌가요? 나를 위한 예수, 나를 만들어 줄 하나님, 나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이 신앙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맞는 말 같지만 나 중심의 신앙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나 중심의 신앙이라는 것은 결국 세상을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정말 지금 본문에 보이고 있는 예수를 믿으시는 것인가요? 제자들도 도망갈 정도의 처참한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모습이며 도움을 줄 수도 없는 모습입니다. 세상적으로 희롱의 대상이며 조롱거리만 있을 뿐입니다.
현대에 기독교가 바로 이러한 자리에 있음을 보게 됩니다. 조롱의 자리를 함께 하십니까? 아니면 피하십니까? 예수님의 길은 결코 휘황찬란한 길을 가시지 않았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실 때 죄패에 유대인의 왕이라고 썼습니다. 유대인의 왕이라는 것이 십자가에 달린 죄라는 것입니다. 유대인 자신들이 자기들의 기준에 맞지 않아 죄로 정해버린 것입니다. 왕으로서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국의 왕 같은 모습을 보이셨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비방과 모욕이 여기서 비롯된 것입니다.
우리의 간구가 간혹 하나님이시라면, 창조주시라면, 구원자시라면 하는 조건을 말하며 자신의 어려움을 하소연할 때가 있습니다. 당연히 잘못된 간구입니다. 내가 인정한 하나님도 창조주도 구원자도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믿어야 하는 분은 스스로 하나님이시며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분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하시는 모든 것을 인정하고 따라야 할 뿐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통하여 이루신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주심으로 죄인을 구원하시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은 신자들이 세상의 기준들로 증명해 낼 수 없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어, 하는 일이 형통하여, 자녀들의 출세로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자들은 단지 내가 새생명을 얻은 자로서 이러한 세상의 기준으로 살지 않고 주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것이 본분인 것입니다.
자신을 돌아보며 십자가로 보이신 예수를 좇는 자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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